6월 첫 거래일인 1일 국내 증시는 각종 대내외 악재에도 지난주 말 미국 뉴욕증시의 상승 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째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21포인트(1.38%) 뛴 1,415.10으로 마감하며 3거래일째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10.76포인트(2.03%) 오른 539.56을 기록하며 2거래일 연속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국내 증시는 지난주 말 뉴욕증시가 소비심리 개선과 미국 국내총생산(GDP) 위축 등 엇갈린 경제지표에도 원자재 관련주의 오름세 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한 데서 힘을 받았다.
또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큰 폭으로 줄어드는 '불황형 무역흑자'이긴 하지만 5월 무역수지가 51억5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것도 투자심리 호전에 일조했다.
이날부터 비금융주에 대해 재개된 공매도와 북한 리스크, 미 제너럴모터스(GM)의 파산 현실화 우려 등에 대한 경계심리는 여전했지만, 악재로서 한 발 뒤로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천259억원의 순매수로 12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같은 '12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한 2005년 6월과 7월 이후 처음이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388억원과 1천375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외국인이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4천949계약의 순매도를 쏟아내면서 2천772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째 하락하며 1,230원대로 내려앉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원은 전 거래일보다 17.80원 내린 1,237.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2.0원 내린 1,253원에 장을 시작한 뒤 1,250원∼1,255원 사이에서 거래되다가 차츰 낙폭을 늘려 1,230원대까지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순매수를 바탕으로 한 주가 상승과 이날 발표된 5월 무역수지 흑자 등이 환율 하락의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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