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주택경기 호전을 알리는 경제지표의 영향으로 급등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214.33포인트(2.61%) 오른 8,426.74를 기록했다.
S&P 500지수는 29.72포인트(3.39%) 상승한 907.23로, 나스닥지수도 44.36포인트(2.58%) 뛴 1,763.56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1월13일 이후, 나스닥은 작년 11월 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가 9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1월8일 이후 처음 이다.
이날 증시는 주택·건설 부문의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장 초반부터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이날 3월 잠정주택 판매지수가 84.6을 기록해 전달에 비해 3.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1.1%나 오른 수치다. 또 2월에 이어 두달 연속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주택경기 회복의 기대를 키웠다.
미국의 건설투자도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마감하고 상승 반전했다.
미 상무부는 올해 3월 건설투자가 전월에 비해 0.3% 증가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건설투자가 상승세를 보인 것은 작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예측치가 -1.5%였던 점을 감안하면 실제 발표치는 예상밖으로 호조를 보인 것이다.
7일께 발표될 예정인 미국의 주요 19개 은행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날 금융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워런 버핏 버그셔해서웨이 회장이 주식을 다 사고 싶다고 말한 웰스파고 은행은 24%나 급등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19%나 상승했고 씨티그룹과 JP모건체이스는 각각 8%와 10%씩 올랐다.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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