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개성공단에서 남북 당국 간 접촉이 예정된 가운데 정부는 김영탁 통일부 개성공단사업지원단장을 비롯한 우리 측 참석자 7명의 방북 계획을 북에 20일 통보했다.
정부는 이날 "오늘 중 우리 측 참석자에 대해 경의선 육로를 통한 방북 계획을 북측에 통보하고 통행 동의를 요구할 계획"이라며 "북측이 초청한 만큼 21일 아침까지는 동의가 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북측에 우리 측 참석자들의 명단을 1차로 북측에 통보했다.
우리 측 참석자는 김영탁 단장과 김남식 남북회담본부 회담기획부장 등 통일부 당국자들과 유관부처 당국자, 문무홍 개성공단관리위원장 등 총 7명으로 정해졌다. 이들은 21일 오전 9시 차량편으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출발, 공단으로 건너갈 예정이다.
정부는 또 남북접촉에 나올 북측 인사들의 명단을 북측에 요구했다. 김 대변인은 개성공단의 운영과 관련된 북측 인사가 나올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 대북 소식통은 "북측 개성공단 관리당국인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의 김일근 총국장 또는 박명철 제1부총국장이 대표격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개성 현지에 있는 개성공단관리위원회는 이날 중 북측과 21일 접촉의 구체적인 시간, 장소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남북접촉 장소는 공단 내 개성공단관리위원회 사무실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접촉이 정식 회담성격은 아니라는 점 등을 감안, 우리 측 기자단의 현장 취재는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북측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은 지난 16일 남측 개성공단관리위원회에 보낸 통지문에서 '중대 문제를 통지할 것이 있으니 관리위원장은 개성공단과 관련한 책임있는 정부 당국자와 함께 21일 개성공단으로 오라'고 통보했다.
이보람 기자 bora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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