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이 허준영 사장 취임 한달 만에 지난 2005년 1월 공사 출범이후 최대규모의 인사를 단행했다.
코레일은 이번 인사로 지사장급은 45%, 팀장급은 53%가 교체됐다고 19일 밝혔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번 인사에는 ‘일을 먼저 생각하고 거기에 맞게 사람을 배치해야 한다’는 허준영 사장의 평소 지론이 많이 반영됐다. 학연·지연·혈연에 기초한 정실주의 인사를 배제하고 직무와 역량 중심의 인사를 통해 조직에 경쟁력을 불어넣겠다는 것.
지사장급(지사장 및 차량관리단장)은 내부직위공모를 통해 선발됐다. 본사와 지사의 2급 이상 직원은 헤드헌팅 및 드래프트제를 통해 선발했다.
헤드헌팅 및 드래프트는 2급 이상 직원 중 동일 소속 내에서 2년 이상 근무한 직원을 드래프트 시장에 진출시켜 인력풀을 만들고 이 인력풀 중에서 헤드헌팅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헤드헌팅의 원칙은 학연·혈연·지연관계가 철저히 배제되고 직무와 역량 중심으로 선발하는 것이었다. 사전에 내정된 지사장급이 팀장을 선발할 때 당사자와 협의 없이 비공개로 하기 때문에 청탁이나 로비, 연줄 동원 등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했다고 코레일은 밝혔다.
허준영 사장은 "일체의 학연, 혈연, 지연을 배제한 일 중심의 공정한 인사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야말로 공기업 선진화의 근간"이라며 "이번 인사혁신을 시작으로 경영 전반에 대한 본격적인 혁신에 착수하여 세계 1등 국민철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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