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고갑부 황광위 회장 시세조작·뇌물 혐의

2008-11-2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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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가전유통업체인 궈메이(國美)그룹의 황광위(黃光裕) 회장이 중국 공안당국에 체포돼 조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궈쩡췐왕(中國證券網), 상하이쩡췐바오(上海證券報) 등 중국 언론들은 소식통을 인용, 황 회장이 주가 조작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고 24일 일제히 보도했다.

또한 전 상무부 관료 궈징이(郭京毅)를 비롯 다수의 고위 관리에게 뇌물을 제공했다는 혐의가 추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중국 최대 가전유통업체인 궈메이그룹의 회장이자 중국 최대 부호로 꼽히는 황광위 회장.
지난 2006년에도 불법대출 혐의로 조사를 받은 바 있는 황 회장은 20일부터 공안당국에 연행돼 조사를 받았으며 24일 조사가 끝난 후 일단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회장은 친형 황쥔친(黃俊欽)이 최대 주주로 있는 진타이(金泰)의 주가 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진타이는 2007년 7월9일부터 그해 8월30일까지 38거래일간 연속해서 상한가를 기록, 무려 539.14%가 올랐으며 이 기간 주당 주가는 4.16위안에서 25.31위안으로 급등했다. 

궈메이그룹측은 황 회장의 구속설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대답하고 조사를 받은 것 역시 개인적인 문제일 뿐 궈메이그룹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 업계인사는 주가 조작은 황 회장이 조사받게 된 문제의 일부일 뿐이라며 사태가 더욱 커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황 회장은 평가자산 430억 위안(약 8조6000억원)으로 영국 회계법인인 후룬(胡潤)이 선정한 '2008년 100대 중국부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중국 최고의 갑부로 꼽히는 인물이다.

궈메이그룹은 중국 최대의 가전 유통업체로 중국 전역 280개 도시에 1200여개의 직영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만 명의 종업원을 거느리고 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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