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의 최고급 승용 모델인 오피러스가 미국에서 잇단 호평으로 기아차 브랜드 가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11일 오피러스(수출명, 아만티)가 미국의 대표적 소비자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직 비전(Strategic Vision)사가 조사한 2008 종합가치지수 평가에서 대형차 부문의 최고가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오피러스는 종합가치지수 평가에서 778점을 얻어 포드 토러스(746점), 시보레 임팔라(737점), 닛산 맥시마(729점), 뷰익 라크로스(684점) 등 경쟁모델을 제치고, 2005년에 이어 두 번째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기아차 미국법인의 마이클 스프라그(Michael Sprague)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최근 고객들은 어느 때보다도 신차 구매시 경제성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면서 “오피러스의 최고가치상 수상으로 기아차 브랜드에 대한 고객들의 평가도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발표된 종합가치지수는 작년 10월부터 올 3월까지 2008년형 신차 구입 고객 중 최소 90일 이상 보유한 약 5만7000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제품의 경제성, 가격가치, 잔존가치, 연비, 내구품질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1000점 만점으로 계량화한 것이다.
오피러스는 2005년 JD파워사의 ‘자동차품질 및 디자인 만족도(APEAL)’에서 대형차 부문 1위를 차지했으며, 올 9월에는 스트래티직 비전사의 ‘스마트그린 인덱스(SGI, SmartGreen Index) 조사’에서 대형차급 최우수 모델로 선정된 바 있다.
기아차는 2003년 10월 오피러스를 미국에 첫 수출을 시작한 이래 지난 10월까지 총 5만8108대를 판매했다.
한편 대형차 부문 2위는 현대차의 그랜저(수출명, 아제라)가 선정되어 한국 대형차의 우수한 품질가치를 인정받았다.
박재붕기자 pj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