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미국의 신용위기로 글로벌증시의 디커플링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신용위기의 근원지인 미국 금융시장이 붕괴되면서 신흥시장이 미 증시의 등락과 관계없이 독자적인 행보를 펼칠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증시의 쇠퇴는 디커플링에 대한 이러한 관점이 논쟁거리로 떠오를 수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고 WSJ이 분석했다.
지난 주말 중국이 2년간 시장 전반에 걸쳐 막대한 경기부양책을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중국 증시를 비롯한 일본과 한국 등의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강세를 시현한 가운데 이는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글로벌 경제성장의 둔화에 의한 영향을 상쇄시키면서 국내 소비를 활성화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아울러 단기적인 증시 디커플링과 장기적인 경제적 디커플링의 차이는 분명 존재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는 글로벌 신용위기속에서 주식시장이 하나로 움직이고 있지만 펀더멘털을 반영하는 차별성에 따른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의 강력한 대규모 경기부양책은 내년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 미국, 일본, 유럽 각국에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글로벌 신용위기에도 불구하고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 경제가 내년 9.8%, 2010년안에 8.5% 정도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도를 비롯한 브라질, 러시아, 중동은 2009년내에 경제성장률이 3%이상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신흥시장의 경제성장률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에 반해 미국 경제의 부진은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0.4%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4분기에 2.8% 감소를 나타낸 후 내년 1분기에 1.5% 감소, 2분기에 0.2% 증가를 나타낼 전망이다.
포트폴리오 메니지먼트 컨설턴트의 밥 안드레 수석 투자전략가는 "이러한 현상이 디커플링의 본질이다"라면서 "미국이 경제적 파워를 잃어버리면서 미국에 걸었던 신뢰의 대상이 이동하는 것이 명확히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