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후보 | ||
민주당의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후보는 가톨릭 신자이며 노동계층 집안에서 성장한 바이든 의원은 의회 내에서 진보적인 투표 성향을 보여왔다. 한때는 말더듬으로 고생했지만 지금은 입심이 좋은 달변가로 명성이 자자하다.
바이든은 36년간 상원의원 생활을 하면서 의회가 위치한 수도 워싱턴 D.C.에서 한 번도 잠을 자본 적이 없다. 이런 습관의 이면에는 비극적인 개인사가 자리 하고 있다.
1972년 바이든이 29살의 나이로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 현직 공화당 의원을 꺾고 의회진출에 성공한 지 몇주 후 그의 아내가 3명의 자녀를 데리고 크리스마스 쇼핑에 나섰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그는 아내와 생후 수개월밖에 되지 않은 딸이 숨지고 두 아들은 중상을 입는 참극을 겪었다.
두 아들이 건강하게 완쾌돼 퇴원한 후에도 그는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매일같이 워싱턴에서 델라웨어의 윌밍턴 집까지 통근을 마다하지 않았으며 60대 중반의 나이가 된 지금까지도 여전히 열차를 이용, 매일 의사당과 집을 오가고 있다. 이러한 면모는 바이든의 지지자뿐만 아니라 그의 팬이 아닌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큰 감동을 자아내는 요소다.
그는 1975년부터는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활동했으나 1977년 법사위로 옮겼으며 1987년부터 1994년까지 법사위원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외교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민주.공화 양당과 상.하원 모두에서 최고의 외교통으로 꼽힌다.
1987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뛰어들었으나 영국 노동당의 킬 키녹 당수의 연설문을 표절했다는 구설수에 휘말리면서 중도 사퇴했으며 20년 후인 지난해 다시 경선전에 나섰지만 일찌감치 선두권에서 멀어졌다.
1977년 교사인 질 트레이시 제이콥스라는 여성과 재혼, 딸 애슐리를 얻었다. 1988년 이후 두차례의 뇌 동맥류 진단을 받아 죽음의 문턱까지 갔으나 수술을 받고 현재는 완쾌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42년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튼의 블루칼라 집안에서 4명의 자녀 가운데 맏이로 태어났으며 델라웨어 대학에서 역사와 정치학을 복수 전공했으며 이후 시라큐스대 로스쿨을 졸업, 잠시 로펌에 몸을 담기도 했다.
1942년생인 바이든은 1972년 상원 진출 이후 2002년 6선에 성공하면서 지금까지 35년 넘게 상원의원으로 활동했다.
김나현 기자 gusskrl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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