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부실 심화 우려 부각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년 만에 0.25%포인트 올리면서 은행주가 대출부실 심화 우려로 급락했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국민은행(-1.98%) 신한지주(-0.30%) 우리금융(-2.75%) 하나금융(-0.61%) 기업은행(-2.42%) 대구은행(-3.84%), 부산은행(-2.80%)을 비롯한 은행.은행지주 종목 주가가 일제히 떨어졌다.
은행주는 지난 이틀간 금리동결에 대한 기대감에 기관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4% 가까이 급등했다.
그러나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대출 증가로 불거진 신용위험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
7월 은행대출은 전달보다 11조원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올들어 은행 총 대출은 무려 71조원 늘었고 지난해 하반기 이후 연 15%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중소기업대출 증가율도 연평균 20%로 실적 성장률을 크게 앞서고 있어 부실 우려가 높다.
반면 7월 수신 증가액은 전달보다 4조1000억원 급감했다. 수신금리 상승으로 신규 취급고 기준 예대마진도 하락했다. 예금은 들어오지 않는데 대출은 늘면서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대출은 계속 늘지만 마진은 줄어 핵심이익이 2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오히려 고성장에 가려 잠재 신용위험만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아주경제'(www.ajnews.co.kr) 무단 전재 및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