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희 노동부장관은 10일 "현재의 노동운동은 미래가 없기에 강한 소신을 갖고 설득해야 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초청 강연에서 "우리 노조는 급진적이고 개혁 투쟁적인 운동 이념을 가지고 여전히 운동중"이라고 규정하고 "노조도 상황 변화에 대해 내면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듯한데 운동에는 관성이 있기 때문에 쉽게 전환을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법은 지키라고 만들어 놓은 것인데 노사 양측이 별로 지키려고 생각을 안 한다"며 "노동조합의 존재를 인정해주면서 법과 원칙이 지배하는 선진 노사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노사 문제에 있어서 새 정부는 중재자 역할을 하지 개입하려는 것은 아니다"라며 "노사 관계는 상생의 협력관계로 가야 하고 성숙한 자율적 관계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새 정부의 정책방향에 대해 "의회의 200석 가까이가 보수 세력이라고 볼 수 있으니까 진보의 시대는 가고 이제 보수 이념으로 갈 거라고 볼 수도 있지만 저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선진일류국가를 지향하는 새 정부는 버릴 것은 과감히 버리고 나아가자는 측면에서 개혁적인 보수성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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