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임원 주식부자 상위 싹쓸이

2008-03-2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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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그룹 CEO.임원 中 지분가치 10억원 이상 48명

삼성그룹 임원이 스톡옵션을 통해 대거 주식부자 대열에 합류했다.

23일 재계정보 사이트인 재벌닷컴이 10대그룹 상장 계열사의 대표이사(CEO)와 임원이 보유한 지분가치를 21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10억원 이상 주식부자는 모두 4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1위를 기록한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회사 주식 4만6300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분가치는 281억원에 달했다.

이중구 삼성테크윈 사장이 보유한 회사 주식 22만5천597주의 가치는 125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고 이학수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진 삼성전자(1만3884주)와 크레듀(4만주) 주식은 119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사장은 자사주 119억원을 보유해 4위에 올랐고, 이상대 삼성물산 사장이 85억원,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이 82억원, 최도석 삼성전자 사장이 79억원,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과 김동진 현대자동차 부회장 각각 6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김쌍수 LG 부회장이 LG전자 보통주 3만704주와 우선주 594주를 보유해 주식가치가 35억원으로 평가됐고 김갑렬 GS건설 사장도 보유주식 가치가 26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현대중공업 최길선 사장도 24억원대 주식을 가지고 있으며 취임 이후 장내에서 조금씩 주식을 매수해 현재 현대중공업 주식 6882주를 보유하고 있다.

보유주식 가치가 10억원이 넘는 10대그룹 임원 48명 가운데 65%인 31명이 삼성그룹의 임원이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7명, LG그룹과 SK그룹은 각각 3명씩, 현대중공업그룹과 GS그룹은 2명씩 포함됐다.

10대그룹 가운데 롯데그룹과 한진그룹, 한화그룹, 금호아시아나그룹 등 4개 그룹에선 10억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CEO나 임원이 없었다.

재벌닷컴은 전문경영인 주식부자 가운데 유독 삼성그룹 임원이 많은 이유에 대해 스톡옵션으로 회사 주식을 배정 받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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