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이 증권가의 4분기 실적 기대치 하회 전망에 하락 중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15분 LIG넥스원은 전 거래일 대비 9000원(3.83%) 내린 22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는 500원 오른 23만5500원에 형성됐으나 개장 직후 반락해 장 초 22만2000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서재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LIG넥스원의 4분기 실적 가운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15.2% 하락한 441억원, 영업이익률이 4.9%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통상 방산업 4분기는 충당금이 일부 반영되며 수익성이 악화하는 시기이며 LIG넥스원은 추가로 3분기부터 연결로 인식된 GRC(고스트로보틱스) 손실분을 4분기부터 반영해 추정치를 소폭 하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GRC는 '로봇 군견'으로 불리는 사족보행 로봇을 제조하는 미국 기업이다. 무인 무기체계 수요가 커지고 있는 미국 등 글로벌 방산 시장 공략에 나선 LIG넥스원은 지난 1월 GRC 지분 60%를 기존 주주로부터 인수하는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3분기인 지난 7월 인수를 마무리했다.
LIG넥스원은 이 회사가 군용 차세대 통신체계 사업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나온 지난 3일 26만원에 거래를 마친 뒤 이번주 5거래일 연속으로 하락 중이다. 이날 LIG넥스원은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과 협약을 맺고 2027년까지 '여단급 이하 MANET 통신체계 신속시범사업 통신체계'를 위한 모듈형 통신기 개발을 완료하고 성능을 입증해 시제품을 인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