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지영미 질병관리처장은 호흡기감염병 관계 부처 합동대책반 3차 회의를 열고 "과거 동절기 인플루엔자 유행 추세가 겨울방학 직전 정점을 기록한 후 방학이 시작되는 1월 이후 서서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1~2주 이후 유행의 정점을 지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질병청은 지난해 12월20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올해 첫째 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는 1000명당 99.8명으로, 1주 전의 73.9명에서 1.4배 늘었다. 이는 2016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모든 연령대에서 환자 수가 증가하는 가운데 13∼18세에서 1000명당 177.4명, 7∼12세에서 161.6명으로 아동·청소년층이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코로나19 입원환자는 작년 8월 정점 이후 계속 감소하다 최근 4주간 증가했다고 지 청장은 전했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 입원환자는 최근 9주간 늘다가 지난주 소폭 감소했지만,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환자가 34% 많다.
질병청은 고령자, 임신부, 어린이 등 고위험자는 지금이라도 독감 백신을 접종할 것을 당부하는 한편 손 씻기, 기침 예절, 환기 같은 예방수칙 준수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