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에서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두바이 초콜릿인 것으로 9일 밝혀졌다.
해외 유명 유튜버에 의해 인기를 얻은 두바이 초콜릿은 한국에도 전해지며 CU가 작년 7월 업계에서 최초로 선보였다. 국내에서도 전국적인 품절 대란을 일으킨 히트 상품으로 작년 한 해에만 약 200억원의 물량이 팔려 나갔다.
최근엔 방한 전부터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한국 편의점에서 꼭 구매해야 하는 K-편의점 필수 구매 리스트가 공유되면서 외국인들도 한국의 MZ세대처럼 국내 편의점 인기 상품들을 찾고 있다.
이날 CU에 따르면 현재 외국인 관광객들의 매출 상위 10개 중 절반인 5개 제품이 CU에서만 판매하는 차별화 상품이다.
몽골 CU에 수출돼 20만개 가량 팔려나간 연세 크림빵 시리즈 2종도 전체 매출의 55.2%를 베트남 관광객이 차지하며 각각 5위, 7위에 이름을 올렸고, 이웃집 황치즈 크룽지는 외국인에게 익숙한 치즈, 버터, 크로아상과 K-푸드 누룽지를 컬래버한 디저트로 총 매출의 66.0%를 태국 관광객들이 채웠다.
전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요리 경연 프로그램의 대표 상품 밤 티라미수 컵은 출시 세 달여 만에 매출액 10위에 랭크됐다. 이 상품은 가장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관광객에게 선택 받은 가운데, 대만 고객의 매출 비중이 24.9%로 가장 높았다.
택스 리펀드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부가세 즉시 환급 서비스이며, 1만5000원 이상 과세 상품을 구매한 외국인이면 이용 가능하다. CU는 지난 2022년 처음 도입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CU 택스 리펀드의 이용 건수는 작년에 총 1만5000건을 돌파했다. 2023년 대비 16배 가량 늘어난 수치로 통상 6~8% 할인된 가격에 상품을 구매할 수 있어 이용객이 점차 느는 추세다. CU 택스 리펀드 이용 고객의 국적은 총 75개국에 달한다.
신상용 BGF리테일 서비스플랫폼팀장은 "K-편의점이 세계적인 이목을 끌며 외국인 방문객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만큼 CU는 택스 리펀드 등의 외국인 편의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마련해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CU는 외국인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한 상품과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