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이 한반도 정세에 위협이 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처는 9일 이같은 국민 통일여론조사 결과를 담은 2024년 4분기 '통일 여론·동향'을 발간했다.
아울러 국민 절반 이상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북한의 대화 재개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미·북 대화 재개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는 57.8%였으며, '낮다'는 34.3%로 집계됐다.
특히 응답자 절반에 가까운 42.2%는 핵·미사일 등 북한의 올해 도발 강도가 지난해보다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와 비슷한 수준'(36.1%), '올해보다 낮을 것'(19.2%)이 뒤를 이었다.
올해 남북관계가 지난해와 비교해 '변화 없을 것'(45.9%)이라는 전망과 '올해보다 나빠질 것'(45.6%)이라는 전망은 비슷하게 나타났다. 다만 '올해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6.5%에 그쳤다.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65.6%로, 지난해 2분기 78.0%, 3분기 74.6%에 이어 세 차례 연속 하락했다. 응답자들은 통일을 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로 '경제 발전'(28.6%)을 꼽았다. '전쟁 위협 해소'(28.4%)도 비슷한 비율로 꼽혔다.
이번 조사는 민주평통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알앤씨(주)에 의뢰해 지난해 11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유무선 병행 전화 면접 조사(CATI)로 실시됐으며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p(포인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