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리튬 매장량 세계 2위로…올해 탄산리튬 가격은 하락세 이어갈 듯

2025-01-0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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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매장량서 中비중 6%→16.5%

작년 中탄산리튬 가격 20% 폭락

중국의 리튬 광산 사진계면신문·연합뉴스
중국의 리튬 광산 [사진=계면신문·연합뉴스]


중국이 리튬 매장지 탐사 작업에서 성과를 내면서 세계 2위 리튬 매장국으로 올라섰다. 

중국경제망은 9일 중국 국무원 자연자원부 지질조사국을 인용해 전 세계 리튬 매장량 중 중국 비중이 6%에서 16.5%로 높아졌다면서 매장량 순위는 칠레에 이어 2위가 됐다고 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칠레가 33.6%로 매장량 1위였고, 호주가 22.4%로 2위였다. 아르헨티나(13.0%), 중국(10.8%), 미국(3.9%), 캐나다(3.4%)가 뒤를 이었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다. 세계 최대 리튬 소비국인 중국은 리튬 채굴·제련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으나, 리튬 자체는 수입에 크게 의존해왔다. 이를 타개하고자 중국은 지난 수년간 리튬 매장지를 적극적으로 탐사해왔는데, 이게 성과를 낸 것이다.

이번에 새로 발견된 리튬 매장지는 티베트(시짱)에 있는 스포듀민(리튬 원석) 벨트다. 총 2800㎞에 걸쳐 있으며 최대 3000만t의 리튬 자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티베트 고원의 염호에도 1400만t 이상의 리튬이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리튬 염호로 평가된다. 중국은 티베트와 지질학적으로 유사한 인근 칭하이성과 쓰촨성, 신장자치구 등 지역에서도 리튬 매장지를 추가적으로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자연자원부에 따르면 중국은 레피도라이트(리튬이 다량 함유된 운모 계열 광물) 리튬 추출 기술 개발에서도 큰 진전을 이뤘다. 이에 따라 중국 동부 장시에 있는 레피도라이트에서 1000만t의 리튬을 추가로 추출할 수 있게 됐으며 후난성과 내몽골의 광물 매장지에서도 리튬이 추가로 발견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앞서 지난해 9월 태양 에너지로 바닷물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현재 리튬은 주로 광산과 염호에서 추출된다. 다만 이는 에너지 집약적이고 환경 비용이 많이 드는 공정을 포함한다. 태양 에너지를 활용해 해수에서 리튬을 추출하게 되면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특히 지구의 해수에는 약 2300억t의 리튬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현재 세계에서 채굴 가능한 리튬 매장량의 1만6000배에 달한다. 

한편 올해 중국 탄산리튬 가격은 하락세 이어갈 전망이다. 과잉생산 문제로 중국 탄산리튬 가격은 2024년 초부터 12월 29일까지 t당 9만7000위안에서 7만8000위안으로 20% 가까이 하락했다. 올해도 전 세계 탄산리튬 공급이 전년 대비 30% 가까이 증가하면서 중국 내 탄산리튬 가격이 7만위안 초반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리튬은 크게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으로 나뉘는데 비야디(BYD) 등 대다수의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사용하는 리튬인산철(LFP)배터리는 탄산리튬을 원료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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