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휴전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지난 주말 가자지구에서 1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휴전 협상의 일환으로 1차 석방 인질 34명 명단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성명을 통해 인질 명단을 받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인질 석방 및 휴전 협상은 전쟁 개시 후 15개월 넘게 교착 상태에 빠졌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오는 20일 취임식 전 협상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하마스 관계자는 “휴전 합의 성사 여부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철수하고 영구적인 휴전에 합의할지에 달려 있다”며 “하지만 지금까지 이스라엘은 계속 고집을 부려 아무런 진전도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양측이 휴전 협상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가자지구에서 전쟁은 멈추지 않고 있다.
가자지구 의료진은 “이번 주말에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팔레스타인인 10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수십 명의 하마스 무장 세력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국무부는 이스라엘이 국제법을 반드시 준수해야 하고 민간인 보호를 위해 훨씬 더 노력해야 한다면서도 이스라엘이 자국을 방어할 권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하마스가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하고 1200여명을 살해한 뒤 250여명의 인질을 납치하면서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됐다. 15개월 넘게 전쟁이 이어지며 현재까지 민간인을 포함해 총 4만58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의 사망자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