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경기복지재단은 한국갤럽과 함께 지난 2월부터 11월까지 경기도에 거주하는 13~34세 사이 가족돌봄 청소년·청년 12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족돌봄 청소년 및 청년 실태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가족돌봄 청소년·청년이란 부모가 사망·이혼·가출하거나, 부모를 포함한 가족 구성원이 장애·질병·정신이상 또는 약물 및 알코올 남용 등으로 노동능력을 상실해 부모대신 가족구성원을 돌봐야 하는 청소년·청년이다.
가족돌봄 기간은 1년 이상~3년 미만(32.5%)이 가장 많았고, 9년 이상 돌봄을 지속하는 경우도 17.6%에 달했다. 돌봄 대상자의 건강 상태는 치매(21.1%)와 중증질환(20.8%)이 가장 많았다.
가족돌봄 청소년·청년은 주당 평균 23.6시간을 가족 돌봄에 할애하고 있었고, 단독으로 돌봄을 수행하는 경우가 50.6%에 달했다. 특히 응답자의 51.9%는 가족돌봄과 근로를 병행하고 있었으며 19.6%는 가족돌봄과 학업을, 8.5%는 가족돌봄, 학업, 근로까지 병행했다.
이런 상황에서 전체 49.7%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큰 어려움은 돌봄대상자를 혼자 둘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위험으로 인해 시간 할애가 필요하다(41.4%)는 점과 공공서비스 및 정보 부족(36.9%) 등이다.
이처럼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사회복지시설 이용 경험이 없는 응답자가 48.6%로 나타났다. 이들은 어디를 어떻게 이용해야 할지 정보가 없어서(30.9%), 시설 이용에 대한 안내 부족(18.3%) 등을 이유로 꼽았다.
가장 필요한 서비스로는 돌봄대행 서비스(32.2%)였으며 학업과 근로를 병행하는 응답자의 경우 식사 지원 서비스(25.0%)에 대한 수요가 두드러졌다. 마지막으로 심리적인 문제가 생겨 상담을 하게 된다면 전화 등 온라인(19.3%), 대면 집단상담(18.9%) 등의 방식보다 대면 1:1 개인 상담(41.6%)을 선호했다.
김하나 경기도 복지국장은 “이번 조사는 경기도 내 가족돌봄 청소년과 청년들이 겪는 심각한 부담을 명확히 보여줬다”며 “경기도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도적 지원과 구체적인 서비스를 마련할 계획이다. 청소년 및 청년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가족돌봄을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긴급복지 콜센터를 통해 가족돌봄 청소년과 청년에 대한 제보와 신고를 받고 있으며 누구나돌봄, 일상돌봄 서비스를 통해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하수처리장 50개 설치 등 공공하수도 사업에 4045억 원 투입
경기도수자원본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5년도 공공하수도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총 4045억원을 투자해 175개 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재원별로는 국비 3643억원과 도비 402억원이다. 도는 다양한 개발사업 추진과 지속적인 인구 유입으로 하수도 기반시설 구축이 꾸준히 필요한 지역이다. 매년 3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공공하수도를 확충하고 있으며 작년부터는 투자규모가 연 4000억원 이상으로 증가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증가하는 생활하수 처리를 위한 하수처리장 신증설사업과 하수처리장 성능개선을 위한 개량사업 등 ‘50개 하수처리장 설치’에 736억원을 투자하고, 이 중 12개를 올해안에 준공할 예정이다.
지반침하 예방을 위한 노후관로 정비, 국지성 집중호우에 대비한 침수 예방사업 및 하수처리구역 확대를 위한 하수관로 신설을 위해 101개 하수관로 정비에 2712억원을 투입한다. 이는 작년보다 752억원 증가된 수치다.
기후변화에 대응한 기반마련을 위해 극한 가뭄 대비 안정적 용수 확보를 위한 ‘하수처리수 재이용사업’으로는 66억원을, 유기성폐자원을 활용한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 4개 설치사업에 34억원을 계획하는 등 지속적으로 사업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 외에 면단위하수처리장, 노후관로 정밀조사, 민간투자사업(BTL)임대료 및 스마트하수도 구축 등 16개 사업에 497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공공하수도 사업의 계획적인 추진을 통해 하수도보급률 향상으로 도민들의 생활편의를 제공하고, 공공수역의 수질보전과 기후변화에 대비한 물환경 기반시설을 구축하는 한편 도내 각종 주택·택지 등 개발사업의 배후 시설을 차질없이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표명규 상하수과장은 “공공하수도는 도민 생활에 필수적인 시설인 만큼 지속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시군과 협력해 국비를 확보하고, 신속한 행정지원을 통해 효율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