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證 "삼성SDI, 올해 1분기까지 실적 부진 전망에 목표가↓"

2025-01-0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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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시 기흥구 삼성SDI 본사 전경 사진삼성SDI
경기 용인시 기흥구 삼성SDI 본사 전경. [사진=삼성SDI]

KB증권은 6일 삼성SDI에 대해 부진한 실적이 지난해 4분기로 끝나지 않고 올해 1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50만원에서 3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낮춘 이유는 미국과 유럽의 정치적 변수로 인한 전방 고객 수요 둔화를 가정해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48%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B증권에 따르면 삼성SDI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크게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한 3조1900억원, 영업손실 2590억원으로 추정돼 증권사 평균 전망치 영업이익인 1279억원을 크게 하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당초 기대대로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업황은 양호하지만 전동공구와 전기차(EV)로의 수요가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는 소형전지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유럽 EV 배터리 주요 고객의 강도 높은 재고조정으로 고정비 부담도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전기차 지원 폐지에 대한 우려가 많았던 미국 시장 이외 유럽으로의 수요 가시성마저 낮아진 점이 아쉽다"며 "올해 시행이 예고됐던 탄소 배출 규제가 완화돼 유럽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생산을 서둘러야 할 필요가 약화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노스볼트 등 경쟁 업체들의 파산이 경쟁 강도 완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기술력이 뒷받침되는 삼성SDI가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시장의 승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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