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유명 관광지 팡안섬(꼬팡안)에서 보트 전복 사고로 실종됐던 한국인 관광객이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2일(이하 현지시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당국은 지난달 29일 현지 남부 수랏타니주 팡안섬 연안에서 실종된 한국인 남성 관광객 시신을 같은 달 31일 수습했다.
시신은 보트 사고 지점에서 약 5㎞ 떨어진 팡안섬 하드린 부두 인근에서 발견됐다.
사고 보트는 소규모 관광용 보트였다.
앞서 이 보트는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3시경 관광객과 선원 등 13명을 태우고 팡안섬의 하드린 비치에서 해변리조트로 이동 중에 파도가 높이 치며 전복됐다.
한국인 사망자를 제외한 모든 탑승객은 구조됐다. 지역 응급 구조대 등은 태국인 4명, 튀르키예인 2명, 일본인 2명, 독일인 1명을 포함해 보트에 탑승한 관광객 9명과 선원 3명을 구조했다.
사고 당시 최대 3m의 강한 파도로 인해 12m 미만의 모든 선박은 해안에 정박하라는 경고가 있었다. 그러나 이 보트는 안전 경고를 무시하고 항해에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
사고 보트는 면허가 없는 선원이 조종했으며, 이 선원은 마약인 필로폰(메스암페타민)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알려졌다.
티루트 수파위볼폴 수랏타니 주지사는 보트 소유주 등을 과실치사와 해상 안전 규정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무모한 행동으로 사망이 생겼다"며 이들을 기소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