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 CEO들, 새해 '불확실성·위기 가중' 한목소리···"혁신으로 타파"

2025-01-0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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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카드·캐피탈 CEO 신년사·취임사

박창훈 신한카드 사장 사진 신한카드
박창훈 신한카드 사장. [사진= 신한카드]
보험, 카드, 캐피탈,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이 2025년 새해에도 대내외 복합적인 위기 상황이 맞물려 경영환경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임직원들을 향해 본업 경쟁력에 대한 혁신을 통해 이런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박창훈 신한카드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한국 경제가 위기가 아닌 적이 있었겠냐 만은 과거 외환위기·금융위기를 빼면 요즘처럼 위기 신호가 체감되는 시기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단 한 순간의 판단 착오로 기술 패권경쟁에서 멀어져 가는 국내외 글로벌 기업들의 고통을 보면서 우리는 경쟁의 흐름에 제대로 올라타고 있는지 자문해 보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의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변화'와 '혁신'을 두 가지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박 사장은 "그간의 성공 방정식이 앞으로 유효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결제 프로세스 혁신, 시장 지위 확대,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 등 본질적 지향점에 따라 불필요한 것들을 과감하게 바꿔야 한다. 또한 혁신을 위해 어디에도 참조할 수 없는 많은 시도를 해보는 것이 유일한 열쇠"라고 강조했다.

진성원 우리카드 대표도 취임사에서 올해 국내외 정세 불안으로 확대된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내수경기 위축, 더딘 금리 인하 속도, 빅테크 기업들과의 경쟁 심화 등 경영환경이 험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진 대표는 △신용카드 기본에 충실한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 △독자카드사 전환 완성을 통해 수익·비용구조 개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기업문화 변화 등 3가지 경영 키워드를 제시했다.

새로이 취임한 장종환 NH농협캐피탈 대표 역시 어려운 경영 파고 속 인재 육성과 소통 활성화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협업을 강조했다. 기동호 우리금융캐피탈은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디지털 전환을 가속해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 사진 교보생명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 [사진= 교보생명]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올해 보험산업은 성장성, 수익성, 건전성이 악화하는 삼중고를 겪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생산가능인구 감소를 비롯해 경제성장률 둔화, 내수진작을 위한 금리인하 조치 등으로 보험 신계약 매출과 자산운용 이익이 감소해 보험사의 재무 건전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는 분석이다.

신 의장은 "비즈니스 혁신을 통해 생명보험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가족보장·건강보장 중심으로 차별화된 고객 가치 전달 △고객 니즈 기반 마케팅 강화 등을 제시했다.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도 신년사에서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가 구체적인 성과를 거둘 시점"이라면서 차별화하고 트렌디한 서비스를 제공해 생활금융 전반을 선도하는 회사로 도약하자"고 당부했다. 구본욱 KB손해보험 사장은 △차별화된 고객 중심 경영 완성 △매출과 이익 창출력 강화 △자부심 넘치는 조직문화 정착을 올해 3대 핵심 전략 방향으로 내놨다. 이어 "변화와 혁신을 통해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고, 새 미래를 여는 올해가 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자"고 강조했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불확실한 금융환경에서도 흔들림 없이 정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국동시새마을금고이사장선거 성공적 완수 △새마을금고 건전성 제고 △새마을금고 공동발전 환경 조성 △새마을금고 정체성 확립 등 4가지 원칙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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