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에 대규모 '희망퇴직 칼바람'이 불고 있다. 은행들은 인력 구조 선순환과 조직 슬림화를 위해 매년 대규모 희망퇴직을 시행하고 있는 추세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날부터 6일까지 만 40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준정년 특별퇴직 신청을 받는다. 특별퇴직 대상은 오는 31일 기준 만 15년 이상 근무하고, 만 40세 이상인 일반직원이다.
은행권 희망퇴직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됐다. 농협은행이 지난달 가장 빨리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대상자는 10년 이상 근속한 만 40~56세 직원으로 최대 28개월의 임금을 특별퇴직금을 지급하는 조건이다. 만 56세에 해당하는 직원은 28개월 평균 임금을 지급 받고, 일반 직원은 최대 20개월 치 임금을 받는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지난달 말 일반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신청 대상자가 최대 30대 행원으로 확대된 것이 특징이다.
우리은행은 이달 희망퇴직 접수를 앞두고 노사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 인사 및 조직개편 시기에 맞춰 희망퇴직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별퇴직금 규모는 예년 대비 줄었지만 3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인당 퇴직금 총액이 가장 높았던 은행은 하나은행으로 4억915만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