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선(사법연수원 27기) 신임 헌법재판관은 2일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받치는 지혜의 한 기둥, 국민의 신뢰를 받는 든든한 헌법재판소의 한 구성원, 끊임없이 소통하고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함께 나아가는 믿음직한 동료가 되겠다"고 밝혔다.
정 재판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헌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수호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해야 하는 헌법재판소의 사명이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재판관은 "오로지 헌법과 법률에 기대어 신속하게 헤쳐 나가야 하는 어려운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슬픈 난국을 수습하고 희망을 찾는 위대한 여정에 동행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따라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빨리 한 자리의 공석이 메워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 재판관은 마은혁 후보자와 함께 더불어민주당이 추천했다. 강원 양양 출신인 그는 충주여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사법시험 37회에 수석 합격한 뒤 서울지법 판사로 임관해 서울고법 판사, 헌법재판소 연구관(파견),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서울서부지법원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