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위급 간부들이 새해를 맞아 김일성 주석·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참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집권 후 거의 매년 해오던 신년참배에 2년째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조선중앙통신은 2일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들을 비롯한 당정 간부들과 무력기관 지휘 성원들이 전날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이날 통신 보도에 김 위원장의 참석 언급은 없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별도로 이곳을 찾았다는 소식도 이날 오전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2년 집권 이후 2018년과 지난해를 제외하고 거의 매년 새해 첫날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 또 그간 김일성, 김정일의 생일, 기일을 비롯해 당 창건일 등 정권 주요 기념일마다 이곳을 방문했다.
다만 최근 몇 년 새 김 위원장의 참배 횟수는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선대 후광을 지우며 독자적 우상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지난해 김 위원장은 새해 첫날,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2월16일·광명성절), 김일성 주석생일(4월15일·태양절) 등 굵직한 기념일에 모두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