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외교·국방을 양축으로 국익 지키겠다"…신년사서 강조

2025-01-0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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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일본 활력 회복, 치안 등 과제 제시

여소야대 상황 고려해 화합 의지 강조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1일 신년사를 통해 새해에는 외교와 국방(방위)을 양축으로 해서 국가이익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여소야대 구도인 정국 상황을 고려해 화합의 의지를 강조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을사년 신년사에서 “올해는 을사년인데, ‘을’은 주변과 조화해 목표를 향해가는 힘을, 뱀을 의미하는 ‘사’는 풍요와 생명력을 상징한다”며 ‘외교·안보’, ‘일본의 활력 회복’, ‘치안·방재’ 등 세 가지 중요 과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5년에 대처할 중요 정책과제로 가장 먼저 ‘외교와 안전보장’을 거론한 이시바 총리는 현재 일본을 둘러싼 안보 상황에 대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북한의 거듭되는 미사일 발사 등 국제 정세가 엄중하고 복잡하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외교와 방위를 자동차의 양쪽 바퀴로 삼아 우리나라(일본) 국익을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방위력의 근간인 자위관의 생활과 근무환경을 개선하는데 힘을 쓰겠다”고 덧붙였다.

이시바 총리는 또 ‘일본의 활력 회복’에 대해서는 직전 을사년이었던 1965년의 상황을 들어 당시는 일본이 지금처럼 풍족하지 않았어도 활기가 넘쳤다고 언급했다. 그는 “심각한 인구 감소라는 ‘조용한 유사(有事·큰일)’가 일어나 지역과 경제의 활력이 저하하고 있다”며 지방 활성화 정책을 펼치겠다고 공언했다.

구체적으로는 ‘지방창생 2.0’을 가동해 도쿄 집중화를 시정하고 매력 있는 지방과 도시가 결연해 국민의 행복이 실현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생활이 풍요로워졌다는 점을 국민이 실감하도록 임금 인상과 설비 투자를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치안·방재 문제’와 관련해 이시바 총리는 “세계 유수의 재해 발생국인 우리나라에서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재해에 최대한으로 대비하겠다”며 “2026년도(2026년 4월∼2027년 3월)에 방재청을 설치할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 경제 부진 속 생계형 범죄인 ‘야미바이토(어둠의 아르바이트)’가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강도와 사기 피해에서 국민생활을 보호하겠다고 역설했다.

정국 상황에 대해서는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 공명당이 작년 10월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며 소수 여당으로 전락한 상황을 염두에 두고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시바 총리는 “다른 정당의 의견을 정중하게 듣고 가능한 폭넓은 합의가 이뤄지도록 진지하고 겸손하게 국민의 안심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4월에 개막하는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에 많은 사람이 방문해 미래 사회에 대한 희망을 느끼기를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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