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은 1일 전날 밤 "신년 경축공연이 수도 평양의 5월1일경기장에서 성대하게 진행됐다"며 "우리식 사회주의 건설사에 특기할 미증유의 전진을 이룩한 대변혁의 한 해를 보내고 줄기찬 성공과 약진의 분수령으로 될 희망찬 새해 2025년"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공개된 사진에서는 김 위원장의 양옆에 딸 주애와 박태성 내각 총리가 앉아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또 최룡해, 조용원, 리병철, 박정천, 노광철, 김덕훈, 리일환, 조춘룡, 최선희, 김정관, 최동명, 리영길, 김명식, 정경택 등 간부들이 자리를 같이했다.
다만 김 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는 보도 내용이나 사진에 등장하지 않았다. 지난해 신년 경축 공연 보도는 김 위원장이 '존경하는 자제분과 여사'와 동행했다고 소개했으나, 올해는 별도 언급이 없었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지난해 연말 전원회의 일정이 당겨지고, 예년보다 이르게 회의 내용을 보도한 만큼 김 위원장이 1월 1일 신년 메시지를 발신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그러나 이날 통신은 김 위원장의 별도 발언을 싣지 않았다. 이는 최근 북한이 12·3 비상계엄 사태와 트럼프 2기 행정부 취임 등의 국제 정세를 고려해 '로우키'(low-key·절제된 방식) 행보를 이어가는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달 전원회의 보도는 대남 메시지를 일절 언급하지 않았으며, "최강경 대미 전략"을 선언하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거론하지 않기도 했다.
한편 통신은 이날 공연에서 김 위원장의 찬양가 '친근한 어버이'에 맞춘 율동, 경축 봉화 점화, 축포 발사 등이 이어졌다며 신년 행사 내용을 상세히 전했다.
또 김일성광장에서는 전날 오후 11시부터 신년경축 야회가 진행됐으며, 새해 시작에 맞춰 국기 게양식과 축포 발사를 하는 등 예년과 비슷한 신년 맞이 행사가 펼쳐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