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증시 부양책에도 올해 코스피지수는 9.6% 하락했다. 상반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세가 두드러지면서 2400선 사수에도 실패했다. 코스닥지수는 20% 넘게 떨어지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마지막 거래일 코스피는 2399.49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2021년 전년 대비 3.6% 올랐고 2022년 24.9% 내렸다. 지난해에는 18.7% 상승했고 올해는 9.6% 하락하면서 '홀짝 징크스'를 피해가지 못했다.
올해 상반기 코스피 상승률은 5.4%로 21개국(G20 및 대만) 중 12위였다. 1위는 73% 상승한 아르헨티나다. 이후 하반기에는 14% 하락하면서 21개국 중 20위에 머물렀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대비 163조원(7.7%) 감소한 1963조원으로 마감했다. 특히 전기·전자 업종의 시총이 878조원에서 683조원으로 22.2%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으로 운송장비·부품(20.2%), 금융(18.4%), 통신(14.9%)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중국 경기 부진과 반도체 업황 우려 등으로 화학(-34.7%), 섬유·의류(-27.3%), 전기·전자(-22.8%) 등은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년 대비 11.9% 증가한 반면 거래량은 9.5% 감소했다. 고가 종목의 비중이 높은 대형주 거래량이 늘면서 거래대금은 증가했지만 소형주 거래량이 대폭 줄어 전체 거래량이 줄었다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24조100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8월 순매도 전환 후 연말까지 총 22조8000억원을 매도했다. 올해 연간 외국인이 순매수한 규모는 1조3000억원이다.
기관은 하반기 이후 연기금을 중심으로 매수세를 유지하며 올해 1조5000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5조4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올해 21.7% 하락한 678.19에 거래를 마쳤다. 시총은 지난해 말보다 92조원(21.2%) 줄어든 340조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일반서비스(13.1%), 제약(11.7%) 업종이 상승했고 섬유·의류(-51.3%), 전기·전자(-4.93%), 금융(-43.6%), 기계·장비(-39.0%) 등이 크게 하락했다.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년 대비 16.3% 감소한 8조4000억원, 거래량은 13.5% 줄어든 9억7000주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5000억원, 개인은 6조400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4조4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신규 상장 기업 수는 지난해보다 4개사 줄어든 128개사, 공모금액은 4000억원 감소한 2조4000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