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준으로 수도권 임차 가구는 월 소득의 20.3%를 임대료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주가 된 이후 생애최초 주택을 마련하기까지 소요된 연수는 7년7개월로 지난해 대비 약 4개월 늘어났다.
지난해 자가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비율(자가가구 PIR)은 전국이 6.3배로 지난 2022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PIR은 월급을 고스란히 모았을 때 집을 장만할 수 있는 시간을 의미한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에서 내 집 마련을 하려면 6년3개월간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하는 셈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3배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서울 다음으로 PIR이 높은 지역은 세종시(8.7배)로 나타났다. 이어 경기 7.4배, 대전 7.1배, 부산과 대구가 각각 6.7배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전국 임차 가구의 월 소득 대비 월 임대료 비중(RIR·Rent Income Ratio)은 중윗값 기준 15.8%로 전년(16.0%)보다 0.2%포인트 감소했다. 전월세 세입자들은 월 소득의 15.8%를 임대료로 지출한 셈이다.
수도권 RIR이 20.3%로 가장 높았다. 전년(18.3%)보다는 2.0%포인트 상승했다. 광역시는 15.3%로 0.3%포인트 증가했고, 도 지역은 13.0%로 전년과 같았다.
세부 지역별 RIR은 서울이 22.7%로 소득 대비 임대료 지출이 가장 컸다. 이어 부산 16.9%, 경기 16.7%, 인천 16.5%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주택 보유에 관한 의식을 조사한 결과 '보유해야 한다'는 응답은 87.3%로 전년보다 2.3%포인트(p) 감소했다. 전체가구 중 주거 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가구는 40.6%로 전년 대비 3.0%p 증가했다.
필요한 지원은 '주택구입자금 대출지원'(35.6%), '전세자금 대출지원'(24.6%), '월세보조금 지원'(11.0%), '장기공공임대주택 공급'(10.7%) 순으로 조사됐다.
청년 가구는 81.1%가 전월세 집에 살고 있고, 68.4%가 비아파트에 거주했다. 신혼부부는 46.4%가 자가에 거주했으며 아파트(73.9%)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고령 가구는 75.7%가 자기 집에 살고, 아파트(45.4%)와 단독주택(40.8%)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