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양책에 대한 실망감이 이어지면서 중국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17일 상하이종합지수는 24.85포인트(0.73%) 내린 3361.49, 선전성분지수는 36.49포인트(0.35%) 하락한 1만537.43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은 10.19포인트(0.26%) 오른 3922.03,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0.35포인트(0.02%) 밀린 2201.18으로 마감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내년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 안팎’으로 설정하고, 재정적자율 목표치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4%로 늘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지도부는 지난주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내년도 성장률과 재정적자율 목표치를 설정한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수치는 3월 열리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공식적으로 발표된다.
오는 17~18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앙경제공작회의 전후로 강세를 보였던 소비주가 조정을 받았다. 반면 축구 관련주가 급등세를 보였다. 중국 국무원 상무위원회가 이날 축구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적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말한 게 호재로 작용했다. 솽샹구펀(双象股份), 아오촨메이(粤传媒), 궁촹차오핑(共创草坪)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편 홍콩증시도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지난주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0.48% 하락한 1만9700.48에 문을 닫았다. 알리바바와 샤오미 등 기술주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고 우시바이오로직스도 3% 가까이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