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3년 연속 순손실 우려에도 탄핵 정국과 머스크 테마에 힘입어 전문가 예상을 뛰어넘는 주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15일 컴퍼니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카카오게임즈의 연결 기준 당기순손실은 291억원으로 전망된다. 2022년 1961억원 순손실로 전환된 이후 3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카카오게임즈 신작 '패스 오브 엑자일2(POE2)'가 일론 머스크에게 극찬을 받으며 주목받고 있는 점도 급등 배경으로 꼽힌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7일부터 PEO2 얼리액세스를 시작해 첫날 동시접속자 수 58만명을 기록했고 출시 전 100만명이 얼리액세스 팩을 구매해 흥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증권사들은 여전히 카카오게임즈 실적 전망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내놓고 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 13곳 가운데 4곳이 카카오게임즈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야심 차게 출시한 '스톰게이트'를 비롯한 신작들이 잇달아 흥행에 실패하며 어려운 한 해를 보냈기 때문이다.
스톰게이트는 블리자드 출신 개발진들이 모여서 설립한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실시간 전략 게임(RTS)다. 카카오게임즈는 해당 스튜디오에 약 280억원을 투자했지만 현재 게임 동시 접속자 수가 100명 안팎을 기록할 정도로 이용자들에게 관심을 받지 못했다.
흥행 기대를 얻고 있는 POE2도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판매·유통) 역할에만 그쳐 수익 기여가 크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내년 상장을 재추진하는 점도 카카오게임즈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복 상장 부담과 영업권 상각 리스크를 높인다는 점에서 주가에 부담 요소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