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3년 연속 순손실에도 탄핵·머스크 테마에 급등

2024-12-15 17:43
  • 글자크기 설정

흥행 신작의 수익 기여 제한, 자회사 중복 상장 이슈로 반짝 급등 그칠 수도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29일 패스 오브 엑자일 2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게임즈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지난달 29일 '패스 오브 엑자일 2'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가 3년 연속 순손실 우려에도 탄핵 정국과 머스크 테마에 힘입어 전문가 예상을 뛰어넘는 주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15일 컴퍼니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카카오게임즈의 연결 기준 당기순손실은 291억원으로 전망된다. 2022년 1961억원 순손실로 전환된 이후 3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회사 실적 전망은 어둡지만 카카오게임즈는 윤석열 대통령의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둔 지난 13일 하루에만 18% 급등해 2만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윤 대통령을 향한 퇴진 요구가 나오면서 윤 정부와 줄곧 마찰을 빚어왔던 카카오 그룹주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5.03%), 카카오페이(10.40%), 카카오뱅크(3.38%) 등도 이날 강세를 보였다.

카카오게임즈 신작 '패스 오브 엑자일2(POE2)'가 일론 머스크에게 극찬을 받으며 주목받고 있는 점도 급등 배경으로 꼽힌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7일부터 PEO2 얼리액세스를 시작해 첫날 동시접속자 수 58만명을 기록했고 출시 전 100만명이 얼리액세스 팩을 구매해 흥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증권사들은 여전히 카카오게임즈 실적 전망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내놓고 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 13곳 가운데 4곳이 카카오게임즈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야심 차게 출시한 '스톰게이트'를 비롯한 신작들이 잇달아 흥행에 실패하며 어려운 한 해를 보냈기 때문이다.

스톰게이트는 블리자드 출신 개발진들이 모여서 설립한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실시간 전략 게임(RTS)다. 카카오게임즈는 해당 스튜디오에 약 280억원을 투자했지만 현재 게임 동시 접속자 수가 100명 안팎을 기록할 정도로 이용자들에게 관심을 받지 못했다.
 
흥행 기대를 얻고 있는 POE2도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판매·유통) 역할에만 그쳐 수익 기여가 크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내년 상장을 재추진하는 점도 카카오게임즈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복 상장 부담과 영업권 상각 리스크를 높인다는 점에서 주가에 부담 요소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