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에는 해외 시장에서 국가별 수출시장 점유율 및 수출경화도 지수를 바탕으로 국가별, 품목별 수출 경쟁 동향을 분석한 내용이 담겼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주요 국가 간 수출 경쟁이 첨단산업으로 분류되는 반도체, 자동차·부품, 선박, 의료·정밀·광학기기 분야에서 심화하고 있다고 나타났다.
반도체 및 의료·정밀·광학기기에서는 8개국과 수출경합도가 상승했고 자동차·부품에서는 7개국과의 경합도가 상승했다. 선박 부문에서는 중국, 일본, 네덜란드, 인도 등 4개국과의 경합도가 올랐다.
코트라 관계자는 "상위 5개 국가와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경쟁국들이) 첨단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수출 5강 달성을 위해서는 품목별 수출 경쟁 동향을 분석하고 경쟁력 제고와 함께 수출 시장 확대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19년부터 올해 3분기 주요국과의 수출경합도를 분석한 결과 수출액 상위 5위권 국가인 중국, 미국, 독일, 일본이 30대 수출국 중 한국과의 수출경합도가 가장 높았다.
수출경합도가 높다는 것은 앞서 언급한 4개 국가의 수출구조가 우리나라와 유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출구조를 비교한 결과 10대 수출 주력 품목 중 일본은 9개 품목이 겹쳤다. 미국, 독일, 중국은 7개 품목이 중복됐다.
중국, 멕시코를 제외한 일본, 미국 등 주요국과의 수출경합도는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반도체, 자동차·부품 등 일부 핵심 산업으로 경쟁이 집중됐고 멕시코 및 동남아 등으로 제조 생산 거점이 분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동기간 한국과 멕시코 간 수출경합도는 10개국 중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이지형 코트라 경제통상협력 본부장은 "미국, 중국 등 주요 수출 강국들이 첨단산업 육성을 목표로 적극적인 지원과 각종 규제에 나서고 있다"며 "주요국 동향과 통상 규제 등 관련 정보를 신속히 전파해 우리 기업의 대응력을 높이는 한편, 공급망 다변화, 거래처 확대, 기술 협력 등 우리 기업의 수요에 기반해 다각도의 지원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