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청년·청소년의 문화접근성을 높이고 문화예술계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면서 시민·예술계가 상생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9일 서울시 문화본부에 따르면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20~23세 청년들에게 연간 20만원의 문화예술관람권을 지원하는 사업인 ‘서울청년문화패스’로 올해 약 4만명이 혜택을 받았다.
관내 초등학교 5학년~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 7만명에게 무료 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인 ‘공연봄날’도 호평을 받고 있다. 실제 지난해 4월부터 연말까지 공연봄날 참여 초등학생과 중학생 1만6518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에서 학생 94.8%가 만족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473개 작품 중 심사를 거쳐 45개 예술단체가 선정돼 사업에 참여했다.
매주 금요일 저녁 진행되는 ‘서울 문화의 밤’ 사업은 올해 새롭게 추진됐다.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등 9개 시립 문화시설을 저녁 9시까지 야간 개방해 시민들의 문화접근성을 높였고 문화시설 활성화를 도모했다. 문화시설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밤에도 즐길 수 있는 건강한 여가문화를 만들어 시민들의 문화수요를 충족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밖에 시민 발길이 닿는 어디든 문화공연을 만날 수 있도록 기획한 ‘구석구석라이브’에는 올해만 150팀의 거리공연단이 참여했다. 서울 곳곳에서 거리공연 2240회가 열려 시민들이 일상 속에 문화예술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광장에 상설무대를 조성, 예술인들에게 안정적인 공연기회를 제공한 ‘문화가 흐르는 서울광장’ 등의 사업도 추진됐다.
이회승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올해 문화본부의 주요 사업들은 예술인을 대상으로 한 단순한 일회성 지원이 아닌 문화예술계의 자생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문화 향유자와 창작자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서울의 문화예술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도 시민과 예술계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정책을 발굴하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