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고용지표 대기 속 약보합...테슬라 3.23%↑

2024-12-06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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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전 마직막 지표...파월 "금리 인하 신중할 여유있어"

테슬라 엔지니어 "사이버캡 부품 수, 모델3의 절반"…비용 절감 자신

사진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3대 지수 모두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반도체 업황 관련 뚜렷한 악재가 없었음에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 가까이 떨어지며 악화한 투자심리를 반영했다.
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8.33포인트(0.55%) 하락한 44,765.7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38포인트(0.19%) 내린 6,075.11, 나스닥종합지수는 34.86포인트(0.18%) 밀린 19,700.26에 장을 마쳤다.

오는 6일 11월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발표된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공개되는 마지막 공식 고용지표로 투자자들은 일단 불확실성을 피하려는 분위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공개 발언에서 미국 경제가 매우 좋은 상태라며 기준금리 인하 기조에 대해 "조금 더 신중할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12월 FOMC 회의 향방에 11월 고용지표가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3대 주가지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경계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킬리 테틀의 브라이언 레오나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문제는 전반적으로 주식 가치가 과도하게 높다는 것"이라며 "(주가지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지만, 시장의 열광이나 행복감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필라델피아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 TSMC와 시러스 로직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는 5% 넘게 떨어졌고 전날 강세를 보였던 마블 테크놀로지도 4% 넘게 밀렸다. 후임 최고경영자(CEO) 인선에 난항을 겪고 있는 인텔은 이날도 5% 넘게 하락하면서 시가총액이 1000억달러가 붕괴됐다. 

미 7대 기술주 '매그니피센트7' 종목들은 혼조를 보였으나 낙폭이 크진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은 1% 이상 올랐다. 테슬라는 3.23% 급등했다. 금융전문매체 배런스는 이날 테슬라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 로보택시의 세부적인 내용 일부가 공개된 것을 꼽았다.

이날 엑스(X·옛 트위터) 등 온라인에는 테슬라의 로보택시 '사이버캡'(Cybercab) 담당 엔지니어가 사이버캡이 놓인 한 테슬라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에게 사이버캡의 주요 사양을 소개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유됐다. 이 엔지니어는 사이버캡이 테슬라의 모델3와 비교해 약 절반 수준의 부품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사이버캡 생산 비용이 모델3에 비해 훨씬 낮아진다는 뜻이다. 테슬라 주가는 최근 상승 탄력을 받으면서 사상 최고가에 점점 다가가는 분위기다. 

다만 배런스는 투자자들의 기대감과는 달리 최근 월가 일부에서 테슬라의 단기 사업 전망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나온다고 짚었다. 전날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 마크 델라니는 테슬라의 올해 전기차 인도량이 작년보다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목표주가를 현재 가격보다 훨씬 낮은 250달러로 제시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를 돌파했다는 소식에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한때 10% 가까이 뛰었으나 결국 4.83% 하락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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