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빼든 동덕여대 "총학생회 주장은 억지…어처구니 없어"

2024-12-0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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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5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캠퍼스에 남녀공학 전환 반대를 주장하는 래커칠이 돼있다 동덕여대가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중단하기로 하며 학생들의 시위는 일단락되는 모습이지만 래커칠 등 시위로 인한 학교 측 피해 보상 문제로 의견 대립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11월 25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캠퍼스에 남녀공학 전환 반대를 주장하는 래커칠이 돼있다. 동덕여대가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중단하기로 하며 학생들의 시위는 일단락되는 모습이지만, 래커칠 등 시위로 인한 학교 측 피해 보상 문제로 의견 대립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동덕여대 비상대책위원회가 반성하지 않는 동덕여대 총학생회를 향해 유감 표명을 했다.

비대위는 2일 공식 홈페이지에 "이번 사태의 위법성에 대해 일말의 반성과 책임감 없는 총학생회의 태도에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는 두 단과 대학의 발전 방향의 하나인 공학 전환 논의 중에 발생했다. 총학생회는 이를 전면 철회하라는 주장을 한다. 무엇을 사과하라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대학 발전을 위한 논의는 누구나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대학의 장래와 구성원의 미래가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부 학생들이 반대하니까 무조건 논의를 철회하라는 주장은 억지이자 독선이다. 반대 의사를 폭력으로 행사한 당사자가 오히려 대학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불법시위와 점거를 하고 있는 총학생회가 조건부 점거 해제를 요구한다. 반성과 책임감은 보이지 않는다"라고 부연했다.

이뿐 아니라 비대위는 출결 처리를 객관적이고 엄격히 하겠다며, 수업 방해는 용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불법 행위로 인한 피해는 상상할 수 없다. 수십억원에 이르는 재산적 손해는 물론 많은 구성원들이 겪고 있는 정신적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다. 대학은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이날 경찰에 따르면 동덕여대가 총장 명의로 재학생들을 고소한 사실이 알려졌다. 현재까지 19명의 신원이 특정됐고, 성명불상까지 포함하면 고소장이 21번까지 있다. 이들은 공동재물손괴, 공동건조물침입, 공동퇴거불응, 업무방해 등의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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