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협상' 결국 타결 무산…조태열 "구속력 있는 협약 만들어야"

2024-12-0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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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부터 부산 벡스코서 열린 INC 오늘 종료

사우디 등 산유국, 생산 감축 반대…중국은 '전향적'

사진외교부
조태열 외교부 장관(왼쪽)이 1일 부산에서 루이스 바야스 발비디에소 정부간협상위원회(INC) 의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국제 협약을 성안하는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5)가 최종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종료됐다. 참가국들은 내년에 추가 회의를 열고 협상을 이어갈 전망이다.

2일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INC가 이날 새벽 종료됐다. 이번 정부간협상위원회에는 전 세계 178개국 유엔회원국 정부대표단과 31개 국제기구, 산업계·시민단체·학계 등 이해관계자, 부산시 관계자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김완섭 환경부 장관을 각각 수석대표와 교체 수석대표로 하고 외교부,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관계관으로 구성된 정부 대표단이 참석했다.

협상을 이끈 루이스 바야스 발비디에소 INC 의장은 "일부 문안에 대한 합의는 고무적이지만, 소수의 쟁점이 완전한 합의를 막고 있다"며 "추후 5차 협상위를 재개해 협상을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산유국들의 플라스틱 생산 감축 규제 반대가 무산 원인으로 꼽힌다. 플라스틱이나 1차 플라스틱 폴리머(화석연료에서 추출한 플라스틱 원료) 생산 규제, 유해 플라스틱 및 화학물질 퇴출, 필요한 재원 마련 방식 등에서 특히 의견 대립이 첨예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최대 플라스틱 생산국인 중국은 예상보다 전향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협약에 생산 규제 조항을 넣는 것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고 한다.

한국 정부 수석대표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플라스틱 오염을 종식하기 위한 법적 구속력 있는 협약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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