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조태열 만난 블링컨..."한·미동맹 굳건" 재확인

2025-01-0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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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한·미·일 협력, 북한 문제 등 의견 교환

"흔들림없는 한·미관계 강조…北미사일 도발 규탄"

사진기획재정부
기획재정부는 6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부서울청사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을 접견했다고 밝혔다. [사진=기획재정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바이든 행정부 임기를 마무리하는 '고별 순방' 차원에서 방한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을 만나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했다.

6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블링컨 장관을 접견하고 한·미 동맹, 한·미·일 협력, 북한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최상목 권한대행은 "굳건한 한·미 동맹과 한·미·일 협력을 바탕으로 한 외교·안보 기조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한·미 동맹 70주년 기념 공동성명 및 워싱턴 선언,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원칙과 정신 등을 통해 한·미 양국의 핵심 성과들이 계속 이행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자"고 했다.  그러면서 "외교·안보당국 간 긴밀한 소통과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 가능성에도 면밀히 대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에 토니 블링컨 장관은 "미국의 대한반도 방위공약은 한 치의 흔들림이 없다"며 "70년 이상 한·미 동맹은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안정의 핵심축으로서 그 중요성과 역할은 어느 때보다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간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 성과 등 한·미·일 협력을 높이 평가하며 "미국 측으로서는 이 같은 성과들이 앞으로 계속 유지·확대되는 데 대해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고 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외교부에서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마치고 열린 합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6일 정부서울청사 외교부에서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마친 뒤 합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처음으로 개최된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흔들림 없는 한·미 관계를 강조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과 블링컨 장관은 이날 오전 오찬 회담을 하고 한·미 동맹과 한·미·일 협력, 북한 문제, 지역·글로벌 현안 등을 폭넓게 협의했다. 특히 양측은 회담이 진행되는 와중에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것을 강력히 규탄했다. 

조태열 장관은 한·미 외교장관회담 이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핵 문제와 러·북 협력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 교환을 했다며 "이날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규탄하고, 빈틈 없는 연합방위태세와 확장억제를 통해 그 어떤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한·미 동맹에 어떠한 공백도 없음을 재확인했다"며 "블링컨 장관은 우리의 민주주의와 한·미 동맹에 대한 강력한 지지와 함께 권한대행 체제에 대한 신뢰를 표명하고 우리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한·미 동맹을 계속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도 북한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며 "계속해서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미·일 3국이 협력함으로써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며 "우리는 정기적으로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실시간 데이터를 공유하고, 3국 군대 간 상호 운용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질의에 "얼마나 한·미 관계에 손상을 줬는지 모르지만 지난 한 달간 블링컨 장관,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등과 소통하는 가운데 한·미 간 완벽한 신뢰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한·미 관계에) 두려움이나 불안을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와 관련해 "최근 몇 주가 한국 민주주의에 있어 시험대였는데 한국 국민이 회복력을 발휘하며 응답하고 있다"며 "한국이 세계의 선도적 민주국가로서 헌법에 입각해 앞으로 나아갈 것을 믿는다"고 지지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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