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1일 "국민들은 무책임하고 무능력한 정권뿐 아니라 미래에 대한 아무 준비를 못 하고 정쟁에 매몰된 정치권 전체에도 크게 실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열린 비이재명(비명)계 낙선자 중심 모임인 '초일회' 초청 특강 인사말에서 "지난 2년간 정치권에서 한 발 떨어져 민심을 들을 기회가 많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심은) 주로 국가 운영을 책임지는 대통령과 정부·여당에 대한 분노였다"면서도 "다수 의석을 갖고서도 국가적 위기 과제에 대해 적절한 대안을 고민하거나 내놓지 않는 야당에도 실망을 감추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함께 '비명계 신(新) 3김'으로 불리는 김 전 총리가 비명 인사들의 모임에서 민주당을 향한 쓴소리를 내놨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 전 총리는 초일회를 향해선 "개개인에게 닥친 정치적 역경에도 함께 논의하면서 나라와 당에 대한 여러 걱정을 같이 풀어보려고 노력하는 여러분들이 믿음직하다"고 했다.
한편, 그는 이날 '미국 대선 평가와 한미관계 및 국제 정세 전망'을 주제로 한 특강에선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이끌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여·야·정 및 민간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