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와 SK온, 현대 모비스 등 한국 기업이 진출한 중국 장쑤성 옌청에서 '한중(옌청) 산업단지 경제무역협력교류회(이하 교류회)'가 29일 개최됐다.
‘옌청시와 함께 멋진 미래를 공유하며’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교류회에 참석한 옌청시 시장 등은 한국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하며 양국간 협력과 상생을 강조했다.
한국 측 대표로 참석한 김영준 상하이 총영사는 “올 들어 한·중 중앙정부부터 지방정부까지 고위급 소통이 이어지는 데다가, 경제는 물로 문화·관광·인적교류 등 다방면에서 교류 흐름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영사는 “특히 한·중 관계 협력에 있어서 한·중 산업단지가 위치한 옌청시는 대표적인 모범 사례”라며 “이날 교류회 행사가 옌청시의 우수한 경제·무역·투자 협력 환경을 이해하고 더 많은 한·중 양국 기업이 함께 비즈니스 방면서 협력해 더 큰 발전을 할 수 있는 지혜를 교류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종철 산업통상자원부 통상협력국장은 “공급망 불안, 지정학적 위기, 기후변화 등으로 글로벌 통상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며 “이는 양국이 상호 호혜적인 협력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라고도 말했다. 특히 그는 “자동차 등 전통 제조업을 넘어 신에너지와 서비스업과 같은 신산업으로 양국간 경제협력이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교류회 현장에서는 모두 28건의 프로젝트 계약도 체결됐다. 특히 하이라이트는 옌청경제기술개발구와 새만금 개발공사간의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이다. 양측은 옌청 한·중산업단지와 새만금 한·중산업단지를 양국간 국가차원의 협력 시범단지로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특히 신에너지·신소재·신기술·신인프라 등 첨단분야에서 투자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중국 장쑤성 옌청은 1996년 전북 남원시와 처음으로 자매결연을 맺은 뒤 충북 제천·광주·대구·인천 등 12개 도시와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의 대표적인 한국 우호도시다. 한국은 옌청에 외자를 가장 많이 투자하는 국가이자, 최대 무역 파트너다. 한중 산업단지 협력 도시이기도 한 옌청에는 기아차, SK온, 현대 모비스 등 수백개 한국 기업이 입주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