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연간 여객 1억명 시대 개막....4단계 사업 완료

2024-11-29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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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 연 1억600만명 수용...홍콩·두바이 이어 세계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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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확장구역에서 열린 인천공항 4단계 그랜드 오프닝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의 관문 공항인 인천국제공항이 4단계 건설 사업을 마무리하고 다음 달 3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연간 1억만명의 여객을 수용하고 630만t의 화물 처리 능력을 갖춘 글로벌 메가허브로 발돋움하게 된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9일 인천공항 2터미널 확장구역에서 '인천공항 4단계 그랜드 오프닝 행사'를 열었다. 확장 구역의 정식 운영은 다음 달 3일부터다. 이날 행사에는 박상우 국토부 장관을 비롯해 유정복 인천시장,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맹성규 국토교통위원장,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등 800여 명이 참석했다.

인천공항 4단계 사업은 총사업비 4조8000억원을 들여 2터미널을 확장하고 제4활주로 신설(2021년 완공) 등을 진행하는 사업이다. 사업 기간은 2017년부터 7년이 걸렸다. 항공업계에서는 2001년 개항에 이은 '제2의 개항' 수준의 큰 변화로 평가한다.

4단계 사업의 핵심은 2018년 1월 문을 연 제2터미널에 각 750m 길이의 '양 날개' 형태 공간을 추가해 계류장 75곳(여객 62곳·화물 13곳)을 신설하는 확장 공사다. 총면적은 기존 38만㎡ 규모에 축구장 48개 크기인 34만㎡가 추가돼 약 2배로 넓어지고, 2터미널이 수용할 수 있는 연간 이용자 수는 2300만명에서 5200만명으로 크게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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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제2터미널 확장사업. [사진=국토교통부]

4단계 사업이 완료되면서 인천공항은 연간 약 1억600만명을 수용하는 공항으로 거듭나게 된다. 홍콩과 두바이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다. 국제여객 5000만명 이상이 이용할 수 있는 여객 터미널 2개를 보유한 곳은 인천공항이 최초다.

화물 취급 능력도 500만t에서 630만t으로 늘어 세계 2위로 올라선다. 이를 통해 국내 반도체 수출의 98%를 처리하는 반도체 물류 허브 입지를 강화한다.

국토부와 인천공항은 4단계 사업 완료와 함께 인공지능(AI)과 생체 인식을 통한 스마트 보안 서비스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과 생체 인식을 활용한 스마트패스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여권과 탑승권을 반복적으로 제시할 필요 없이 신원 확인이 가능해진다. 자동 보안 검색 시스템도 활용할 예정이다.

교통약자를 위한 시설도 확대한다. 4단계 사업으로 출발 게이트 공간이 600m가량 늘어나 이동이 불편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자율주행 운송 수단을 도입해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다양한 높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인 안내기를 설치한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이번 4단계 확장 사업은 30년 장기계획을 흔들림 없이 성공적으로 추진한 정부 정책의 대표 사례로 여객 1억명 시대를 열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비상으로 가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최고 수준의 공항 인프라에 걸맞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운영 개시 전후 살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 완료 및 그랜드 오픈을 통해 세계 3위 규모의 메가 허브공항으로 도약하겠다"며 "해외 경쟁공항과의 우위를 선점해 우리나라 항공산업 위상을 강화해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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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4단계 사업 개요. [사진=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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