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25년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인사를 통해 부사장 35명, 상무 92명, 마스터 10명 등 총 137명을 승진시켰다. 특히 미래 성장을 이끌 인공지능(AI)과 6G, 차세대 반도체 등 신기술 분야 인재를 다수 승진시킨 점이 눈에 띈다.
삼성전자 측은 “현재의 경영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성과주의 원칙 아래 검증된 인재 중심으로 세대교체를 추진하는 등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며 “앞으로 주요 사업의 지속성장을 이끌 리더십을 강화하는 한편 신성장 동력 강화를 위해 소프트웨어, 신기술 분야 인재를 다수 승진시켰다”고 설명했다.
DX부문 생활가전(DA)사업부 회로개발그룹장 홍주선 부사장은 생활가전 제품군에 탑재되는 회로·인버터·센서 전문성을 기반으로 AI 가전의 기능 고도화, 차세대 제품군의 센서 개발 등 성과를 냈다.
DX부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 어드밴스드(Advanced)디자인그룹장 부민혁 부사장은 VD, DA 제품군의 디자인 경험을 보유한 스마트폰 선행 디자인 전문가로 신규 폼팩터 컨셉 발굴, 바-타입(Bar-Type) 차별화 디자인 제안 등 변화를 주도했다.
DX부문 한국총괄 마케팅팀 부팀장 장소연 부사장은 브랜드 마케팅 및 제품 광고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 내 AI 가전 마케팅 강화, 갤럭시 브랜드 인식 제고에 기여했다.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메모리사업부 D램설계3그룹장 배승준 부사장은 D램 I/O 회로 설계 전문가로 D램 제품의 고속 I/O 특성 확보에 기여하며 업계 최고속 10.7Gbps LPDDR5x 개발 등 제품 경쟁력 강화를 주도했다.
DS부문 S.LSI사업부 RF개발팀장 유상민 부사장 셀룰러 및 커넥티비티 RF 설계 전문가로 5G RFIC 제품 성능 향상 및 RFFE, Radar 등 선행기술 확보를 주도하며 RF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DS부문 제조·기술담당 파운드리 YE팀 PIE1그룹장 이화성 부사장은 로직 제품 및 인터그레이션 전문가로 로직 4나노 제품 수율 램프업 및 신규 공정 양산 최적화를 주도하며 파운드리 제품 경쟁력을 제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인사에서는 30대 상무 1명과 40대 부사장 8명이 배출됐다. 작년(30대 상무 1명, 40대 부사장 11명)보다는 규모가 줄었다.
신규 임원 승진자 중 최연소는 하지훈(39) DX부문 CTO SR 통신S/W연구팀 상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자사는 성별, 국적을 불문하고 역량이 검증된 여성·외국인 리더들의 발탁 기조를 지속하며 다양성과 포용성을 갖춘 혁신적 조직문화 강화하고 있다”며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삼성벤처투자는 윤장현 삼성전자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내정했다.
윤장현 신임 대표이사는 미국 조지아 테크 전자공학 박사 출신으로, 지난 2003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S/W 랩 책임연구원으로 입사해 무선사업부 타이젠개발팀, 사물인터넷(IoT)서비스팀장, S/W 플랫폼팀장 등을 거쳐 현재 삼성전자 MX사업부 S/W담당으로서 모바일제품 S/W개발을 총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