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해외 부실 면세점의 철수를 검토하고 롯데케미칼자산을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롯데는 28일 오후 여의도 교직원공제회에서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 설명회(IR)를 열고 호텔롯데와 롯데케미칼과 롯데건설, 롯데쇼핑 등의 재무구조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회사채 위기가 불거진 롯데케미칼은 저수익 자산 매각에 나선다. 여수·대산 공장은 이미 원가 절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내년 이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내 투자 집행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며 기초화학 비중을 현재 50%에서 2030년까지 30%로 줄인다. 2조450억원 규모의 회사채와 관련해선 6조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은행 보증을 보강한다.
롯데건설은 부채를 1조원 감축해 올해 말 부채 비율을 187.7%로 낮춘다. 올해 말 현금성 자산은 1조3천억원, 차입금은 1조9000억원대를 각각 목표로 하고 있다. 우발채무 규모를 올해 3조6600억원에서 내년 2조4700억원대로 줄인 후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 등으로 2조원 이하로 관리한다.
롯데쇼핑은 15년 만에 7조6000억원 규모 보유 자산 재평가를 통해 부채비율을 대폭 낮출 계획이다. 2009년 자산 재평가 당시 보유 자산 규모가 3조1000억원에서 6조7000억원으로 커져 부채비율을 102%에서 87%로 낮췄다. 롯데쇼핑은 또 누적적자상태인 전자상거래(이커머스)사업부가 지난해부터 실적 개선 움직임을 보이면서 오는 2026년 흑자로 돌아설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