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린 용산업무지구 개발] '단군 이래 최대 개발' 11년만 재개···사업비 51조 규모

2024-11-2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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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위치도 자료서울시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위치도 [자료=서울시]
'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으로 불리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이 11년 만에 재개된다. 서울시는 민간과 함께 총 51조1000억원을 들여 약 49만5000㎡ 규모인 용산 철도 정비창 부지를 업무·주거·상업시설 등을 아우르는 수직도시(콤팩트시티)로 복합 개발한다.

서울시는 28일 철도 정비창이 있는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를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하고 개발계획을 고시했다. 사업이 좌초된 지 11년 만이다.

용산 철도 정비창은 2001년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된 후 여러 개발안이 논의됐으나 금융위기와 부동산 침체로 지지부진하다 2013년 구역 지정이 해제되면서 사업이 취소됐다. 그러다 2021년 보궐선거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되며 개발 움직임이 되살아났다. 오 시장은 지난 2월 개발계획안을 직접 발표하며 본격적인 개발을 알리는 신호탄을 쐈다.

시 개발계획에 따르면 코레일이 과거 정비창으로 쓰던 용산역 뒤편 부지 49만4601㎡를 업무·주거·상업·녹지 등 다양한 용도를 갖춘 도시로 개발한다. 미국 뉴욕 맨해튼 최대 복합개발지인 허드슨 야드의 4.4배, 일본 도쿄 롯폰기힐스의 4.5배에 달하는 수직도시가 서울 한복판에 들어서는 것이다. 시는 용적률를 최대 1700%로 완화해 초고층 빌딩을 지을 계획이다. 정주환경 조성 등을 위해 업무지구와 주변부에서 1만3000가구도 새로 공급한다. 아시아·태평양 비즈니스 3대 거점을 목표로 글로벌 기업의 아태 본부 유치도 추진한다.

개발은 공공에서 부지·인프라를 조성한 뒤 민간이 구역을 분양받아 개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예상 사업비는 공공 14조3000억원을 비롯해 총 51조1000억원 규모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내년부터 도로·공원 등 부지 조성과 토지 분양 등에 들어간다. 이르면 2030년부터 기업과 주민 입주가 시작될 전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용산국제업무지구는 대한민국의 미래 국가 경쟁력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경제를 활성화하고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실현할 것"이라며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관계 기관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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