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전날보다 1.2원 내린 1397.0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0.8원 오른 1399.0원에 개장한 뒤 등락을 거듭하다 주간 거래 마감 전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을 하루 앞두고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에 대한 경계가 커지면서 환율 상승 폭을 제한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 고조는 달러 약세의 원인 중 하나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10% 내린 106.84를 기록 중이다.
FOMC 의사록은 "참석 위원들은 지표가 예상대로 나오고 인플레이션이 지속해 2%로 둔화하며 경제가 완전 고용에 가까운 상태를 유지한다면 점진적이고 중립적인 정책으로 나아가는 게 적절하다고 예상했다"고 전했다.
28일 발표되는 미국의 10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연준이 중시하는 물가 지표로 금리 인하 기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 간의 일시 휴전안이 전격 타결되며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된 점도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7% 내린 152.23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