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유통업지수는 올해 들어 364.86에서 341.11로 6.51%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이 기간 가장 크게 떨어진 종목은 STX으로 1만2670원이었던 주가는 5190원으로 59.04% 빠졌다. 웰바이오텍(-54.77%), 남성(-46.50%), 신세계인터내셔날(-43.22%), 호셀신라(-39.14%) 주가 등도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소비 둔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소매판매액지수'는 100.7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으며 2022년 2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마트 등 소매점 판매액을 기준(100)으로 삼아 판매 증감 여부를 나타내는 내수 지표다.
증권가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가 연말 상승장을 의미하는 '산타 랠리'의 출발점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표된 11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가 71.8로 시장 기대치인 73.7보다 낮게 나오면서 소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주 후반에 있을 블랙프라이데이 쇼핑 시즌이 매우 중요해졌다"고 분석했다.
오한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강한 연말 쇼핑 시즌은 통상 11월과 12월 증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해 왔다"며 "미국 가계 보유 금융자산 중 주식 비중이 41.8%에 달해 주식시장이 소비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 미국 소비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연말 쇼핑 시즌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난다면 경기 인식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