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의 저력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2024년 한국지방자치경쟁력지수(KLCI)’ 조사에서 8년 연속으로 종합경쟁력 전국 1위를 차지해서다. 대단한 기록이 아닐 수 없다. 조사 기관도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어서 신뢰성을 더 한다. 특히 화성시의 이번 기록은 전국 226개 시(75개)·군(82개)·구(69개)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평가항목도 인구활력, 경제활력, 지방재정, 산업기반 등 80개 지표를 조사하는 까다로운 조건이었지만 전체 영역에서 우수한 점수를 획득했다. 수치로는 689.6점. 전국 평균이 481,8점인 것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군계일학(群鷄一鶴)이라 아니할 수 없다. 스포츠로 치면 슈퍼스타요, 월드 클래스인 셈이다.
현재 11개 산업단지 내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대기업만 30여개 중견기업 1000개, 중소기업 2만 6000개 총 2만 7600여개가 자리 잡고 있는 덕분이다. 거기에 출생아 수 전국 1위까지 전국 1위 톱 타이틀을 20여개나 보유 중이다. 그리고 면면이 외형에 그치지 않고 시민 삶과 직결된 최고도 여럿 보유 중이다.
이를 볼 때 그야말로 타의 주종을 불허한다할 수 있다. 이번 8년 연속 종합경쟁력 1위 타이틀을 거머쥔 것도 이러한 성과가 밑바탕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 22일 수상이 확정된 후 정 시장은 “전국 어느 지자체도 달성하지 못했던 8년 연속 전국 1위를 화성시가 이뤄낸 것은 103만 시민과 공직자가 함께 만들어낸 성과”라며 “특히 2025년 1월 1일 화성특례시 출범을 앞두고 이러한 성과를 거둬 더욱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이어 “특례시 출범을 또 한 번의 기회로 삼아 대한민국 대표 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11월 22일 자 아주경제 보도) 이런 정 시장이 얼마 전 대한민국 대표 도시로 가기 위한 화성시의 기초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시민들의 환영을 받았다. 타 경쟁력에 비해 비교적 취약하다고 알려진 '교육'과 '교통' '의료' 인프라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어서다.
이미 지난 11월 초 '화성과학인재특별시' 건설을 주창하며 '카이스트 중심의 연구시설'과 경기과학고 및 마이스터고 설립을 천명했다. (2024년 11월 8일 자 아주경제 보도) 이보다 앞선 지난 8월에는 1조 7000억원 투입, 화성관내 3개 내부 순환 도로 건설해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한다는 계획을 선포한 바 있다. 3일 전인 18일에는 대학병원 유치에도 나섰다.
화성시 동탄 2지구 내 대규모 종합병원 유치 및 의료서비스 확충,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구축·활성화를 위해 LH 경기남부지역본부와 업무 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아쉽게도 지자체 중 4번째로 인구가 많은 화성시는 300병상 종합병원이 단 1곳뿐이 없다. 인구 1000명당 병상수도 6.6병상으로 전국 평균인 14.1병상과 비교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 때문에 시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대학병원급 의료 시설 유치는 필수다. 하지만 그동안 엄두를 내지 못했다, 추진한 적은 있으나 부지 확보 사업성 등 제약으로 인해 14년이 흐른 지금까지 답보상태였다. 정 시장이 이를 해결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시민들의 박수를 받을 만한 일이다.
우공이산(愚公移山), 즉 세상에 노력 없이 공짜로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고 했다. 특례시 승격과 함께 시민 모두가 행복한 화성시 만들기에 나서고 있는 정 시장이 그동안 거머쥔 전국 1위 타이틀을 고수(固守)하며 새로운 기록에 도전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