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종로구 서울관광재단 컬처라운지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 광해제(26)씨는 아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을 알리는 새로운 매체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국내 유일 영어뉴스 통신사 '아주프레스(AJU PRESS, 이하 AJP)' 출범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K콘텐츠’를 통해 한국어에 입문한 것을 계기로 한국에 여러 번 놀러온 경험이 있는 광씨는 “드라마에서만 보던 한국과 실제로 체감하는 한국은 좀 달랐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한국과 관련된 정보) 뉴스를 잘 이해하기에는 언어적 한계가 있었다. 콘텐츠는 자막이 잘 돼있어 뉴스보다 이해하기 쉽기 때문"이라며 결국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한국에 대해 공부할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날 서울관광재단을 찾은 다른 외국인들에게도 한국 뉴스는 '1인치의 장벽'이었다.
같은 날 ‘뷰티클래스’와 ‘한글 수업’을 수강하고 나온 인도네시아인 멜리사 소타토(27)씨는 "한국 뉴스는 언어적 장벽 때문에 따라가기가 어렵다"고 털어놨다.
멜리사씨가 생각한 한국 뉴스의 문제점은 ‘형식’이었다. 그는 "바쁜 여행 중에 뉴스를 보려면 재미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 상대적으로 손이 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대만인 리우 옌링(27)씨도 “한국 기사는 어려워서 잘 보지않는다. 본다면 연예 전문 뉴스를 주로 보는 것 같다”고 지적하며 "듣는 것보다 읽는 것이 더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SNS는 제2의 뉴스 플랫폼이었다. 한국 뉴스는 이해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반면 SNS로 접하는 소식은 쉽고 편리하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노르웨이에서 온 올가 보크(37)씨는 “친구가 (선택해서) 올려주는 뉴스가 쉽고 재밌기 때문에 주로 페이스북에서 뉴스를 본다. 더 궁금한 게 있을 때도 인스타나 트위터를 찾는 게 더 빠르고 편리하다”며 평소 뉴스 소비 습관을 설명했다.
인터뷰 참여자들은 하나같이 “외국인이 접하기 쉬운 뉴스 플랫폼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며 AJP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광씨는 “외국인 독자를 사로잡기 위해서는 흥미도 중요하지만 뉴스의 본질을 잃어서는 안 된다”면서 “세계 각국의 소식을 볼 수 있는 곳은 많다. 객관적인 뉴스로 아시아인의 시야를 넓혀주는 AJP만의 강점을 키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JP는 아시아의 다양한 뉴스를 아시아인의 시각으로 전하는 영문 뉴스 플랫폼인 만큼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뉴스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