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교공 노조 "오세훈, 엉터리 구조조정 즉각 중단하라"...내달 6일 지하철 총파업 예고

2024-11-1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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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20일부터 준법 투쟁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앞서 노사 임금·단체협약 갱신 교섭이 결렬되고 서울지방노동위원회 노동쟁의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지면서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하게 됐다.

    노조는 △대규모 인력 감축 철회 △2호선 1인 승무제 폐지 △중대산업재해 및 노동 안전 보장 △임금 인상률 현실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노조는 인력 감축이 노동자와 시민 안전을 위협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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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19일 서울시청 앞 '총파업 기자회견'

3호선 연신내역 감전사고·2호선 신당역 사고 후 대책 無

"1인 승무제 철폐하라"... 2호선 강남·잠실·홍대 인파사고 우려

서울교통공사노조는 19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1월 20일을 기해 준법 운행 법과 사규에 정한 2인 1조 작업 준수 규정에 정한 점검 외 작업 거부 등 준법 투쟁을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사진백소희 기자
서울교통공사노조는 19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일을 기해 준법 운행, 법과 사규에 정한 2인 1조 작업 준수, 규정에 정한 점검 외 작업 거부 등 준법 투쟁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사진=백소희 기자]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20일부터 준법 투쟁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인력 감축 철회·노동 안전 대책 마련 등 노조 측 요구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내달 6일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서울지하철 1호선 일부 구간과 2∼8호선을 운영하는 서교공 제1노조는 19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 일정과 요구 사항을 제시했다.

노조는 지난 15∼18일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약 70.55% 찬성률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앞서 노사 임금·단체협약 갱신 교섭이 결렬되고 서울지방노동위원회 노동쟁의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지면서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하게 됐다.

노조는 △대규모 인력 감축 철회 △2호선 1인 승무제 폐지 △중대산업재해 및 노동 안전 보장 △임금 인상률 현실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노조는 인력 감축이 노동자와 시민 안전을 위협한다고 강조했다. 2021년부터 2026년까지 현장인력 슬림화·외주화 등으로 총 정원 중 10% 넘는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2026년까지 2200여 명이 줄어들 예정인데 서울시가 신규 채용을 틀어막고 있어 사실상 '구조조정'이라는 지적이다.

전기1사업소에서 근무하는 장명권씨는 "전기 분야에서만 매년 100명 가까이 줄어든다"며 "업무 여건이 이 지경인데 어떻게 1000만 서울시민의 발 지하철을 책임지고 감당하겠냐"고 반문했다. 

지난 6월 3호선 연신내역 작업자 감전 사망사고를 언급하며 "동료의 죽음에도 현장은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다"며 "부족한 인력 속에 업무와 온갖 특별 작업 지시에 쫓겨 2인 1조 규정은 사문화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2호선 신당역 사고 후 안전인력을 투입하겠다고 생색을 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 100개 조 이상이 나 홀로 근무나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교통공사를 향해 "잘못된 엉터리 구조조정 즉각 중단하라" "틀어막은 신규 채용 즉각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1인 승무제 도입에 대한 강한 질타가 이어졌다. 승무사업소 김용씨는 "2호선은 38개 역 중 22개 역이 환승 및 곡선으로 끼임 등 사고 위험성 가장 크다"며 "그런데 승무원을 2명에서 1명으로 줄이면 성추행, 냉난방 조절, 각종 사고, 민원 처리 등을 기관사 혼자 처리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김씨는 "기관사 모두가 공황장애는 전제 질병으로 안고 간다"며 "제발 서교공은 경영 효율화가 아닌 안전 이야기를 해 달라. 1인 승무원 도입은 사회적 재앙"이라고 호소했다. 

노조는 임금교섭에 대해서도 "정부의 공공기관 임금 인상 지침조차 지켜지지 않고 있다. 사실상 임금 삭감·동결이나 다름없다"며 임단협 조속 타결을 위한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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