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3분기까지 역대 최대 실적 냈지만...3분기는 주춤

2024-11-18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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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상장사 실적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코스피 상장사들은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3분기 들어 영업이익이 뒷걸음질 쳤고 코스닥 상장사 수익성이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24년 3분기 누적 결산 실적'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법인(614개사, 금융업·비적정 감사의견 기업 제외)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214조60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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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위 삼성전자 제외해도 매출 3.6%ㆍ영업이익 42% 늘어

같은 기간 코스닥은 수익성 악화

그래픽아주경제
[그래픽=아주경제]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상장사 실적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코스피 상장사들은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3분기 들어 영업이익이 뒷걸음질 쳤고 코스닥 상장사 수익성이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24년 3분기 누적 결산 실적’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법인(614개사, 금융업·비적정 감사의견 기업 제외)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214조60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4.5%와 71.2% 증가한 155조6463억원과 119조1222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스피의 실적 개선세는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를 제외하더라도 유지됐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매출액은 1989조5272억원으로 3.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42%와 53% 늘었다. 이는 글로벌 경기 회복과 주요 산업의 수익성 개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올해 3분기 실적만 보면 매출액은 748조4306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0.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0.3%와 3% 감소하며 소폭 주춤했다.
 
금융업 부문도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41개 금융업 상장사의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한 44조4198억원, 순이익은 9.4% 증가한 33조123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익 창출 능력을 보여줬다.
 
반면 코스닥 시장은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감소했다. 12월 결산 코스닥 상장법인(1153개사)의 매출액은 198조84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7조8777억원)과 순이익(4조3075억원)은 각각 6.22%와 29.29% 감소했다.
 
개별 기준으로도 매출은 132조222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으나(0.84%) 영업이익(5조7258억원)과 순이익(3조9775억원)은 각각 3.99%와 29.79% 줄었다. 이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기술 중심 산업의 경쟁 심화, 주요 기업의 수익성 감소가 원인으로 꼽힌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성과가 엇갈렸다. 기계·장비, 화학, 기타서비스 업종은 견조한 실적 증가를 유지했고 의료·정밀기기, 출판·매체복제 업종은 직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코스닥150 편입 기업들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0.71%와 1.23% 증가하며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들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6.97%로 미편입 기업(2.82%)을 크게 웃돌았다.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기업들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33%와 1.62% 감소했지만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7.25%로 미편입 기업보다 3.70%포인트 높아 수익성 측면에서 우위를 보였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코스피는 3분기까지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호조를 보였다”며 “코스닥 시장은 일부 업종 선전에도 전반적인 수익성 악화가 지속됐다”고 평가했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기업 실적에 대해 기대치에는 못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스피 시장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업황이 부진했고, 수출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4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이어질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상휘 흥국증권 연구원은 “3분기 코스피 상장사의 성장 둔화세가 짙어지고 있다”며 “3분기 실적 시즌은 다수 업종에서 향후 실적에 대한 자신감이 꺾인 시기로 기록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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