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 해 상장사 경영 실적이 모두 크게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615개 코스피 상장사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4% 줄었고 1146개 코스닥 상장사 영업이익은 35% 감소했다.
3일 한국거래소는 금융업, 분할·합병, 감사의견 비적정 기업 등을 제외하고 12월에 결산하는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의 2023년 사업연도 실적 통계를 발표했다.
코스피 상장사 실적을 17개 업종별로 나눠 보면 매출이 감소한 업종이 8개, 영업이익이 감소한 업종이 12개, 순이익이 감소한 업종이 13개였다.
섬유의복, 운수창고업, 유통업, 의료정밀, 전기전자, 종이목재, 철강금속, 화학 등 8개 업종에서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 서비스업, 의약품 등 3개 업종은 매출이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했다. 전기가스업은 매출이 늘었으나 영업손실, 순손실로 적자 지속 상태다. 통신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지만 순이익은 감소했다. 기계, 비금속광물, 운수장비, 음식료품 등 4개 업종만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증가했다.
별도로 집계된 금융업 통계를 보면 46개사 가운데 연결 재무제표를 제출하는 41개사도 영업이익이 2.23%, 순이익이 5.54% 감소했다.
1146개 코스닥 상장사의 연결기준 매출은 260조4556억원(1.20% 증가), 영업이익은 9조4077억원(35.41% 감소), 순이익은 3조5845억원(54.60% 감소)으로 파악됐다. 영업이익률은 3.61%(2.05%포인트 감소), 순이익률은 1.38%(1.69%포인트 감소)를 기록했다.
코스닥 상장사 중 제조업 533개사 매출은 119조9643억원으로 전년 대비 4.86% 늘었다. 기타 업종 198개사 매출도 56조28억원으로 4.06% 증가했다. IT 업종 415개사 매출은 5.2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제조업(17.79% 감소), IT(66.62% 감소) 기타(11.93% 감소) 업종 모두 줄었다. 특히 IT 업종은 3784억원 순손실로 적자 전환됐고 제조업과 기타 업종 순이익도 각각 18.16%, 32.84% 감소했다.
제조업 중 섬유·의류, 제약, 종이·목재, 화학, 기타제조 등은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정밀기기, 일반전기전자 분야는 매출이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줄었다. 비금속, 운송장비·부품, 음식료·담배 분야만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IT 업종 중 반도체, IT부품, 통신장비 분야는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줄었다. 통신서비스, 소프트웨어, 인터넷 분야는 매출과 순이익이 증가하고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디지털콘텐츠, 방송서비스 분야는 영업이익 감소, 순손실(적자 지속)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