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대표팀이 호주에 승리를 거두고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여정을 마무리했다.
대표팀은 18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열린 프리미어12 호주와 B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5-2 승리를 거뒀다.
이날 대표팀은 출발이 좋았다. 선발 투수로 나선 고영표가 3⅔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고영표는 지난 13일 대만전에서 피홈런 2방으로 6실점했던 악몽을 일부분 씻어냈다.
앞서 지난 16일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6회초 통증을 호소해 교체됐던 김도영의 선발 출전 여부는 미정이었다.
특히 류중일 대표팀 감독이 도미니카공화국전 이후 "(김도영이) 골반 쪽에 조금 통증을 느끼고 있다. 오늘(16일)과 내일(17일) 점검하겠다"고 전해 우려를 샀다. 그러나 걱정은 기우였다. 김도영은 이날 부상을 언제 당했냐는 듯 맹활약을 펼쳤다.
이로써 대표팀은 이날을 마지막으로 프리미어12 여정을 끝마쳤다. 앞서 대표팀의 슈퍼라운드행 불발은 지난 17일 대만과 일본의 결과에 따라 미리 정해졌다.
전날 대만과 일본은 각각 호주와 쿠바를 상대로 승리해 일찌감치 조 2위까지 향하는 슈퍼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대표팀은 승자승 원칙에 따라 대만과 일본을 넘을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대표팀으로선 첫 경기였던 대만전에서 패한 것이 가장 뼈아팠다.